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얼굴 이물질 부작용 증상 중 하나가 ‘육아종이다. 육아종이란 의학용어로 ‘혹’이라는 의미다. 육아종은 얼굴에 이물질을 주입한 후, 면역반응에 의해 조직이 커지면서 생긴다. ‘선풍기아줌마’로 불리던 고 한혜경씨가 앓던 질환이 바로 이 ‘육아종’이다. 일반적으로 육아종의 모양이 혹처럼 부풀어 올라있어서 내부에 주입된 이물질이 ‘꽉 차있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육아종은 ‘혹’의 일종이고 내부에 이물질이 차 있는 것은 아니다. 육아종은 면역반응에 의해 본인의 조직이 자라면서 커진 상태라고 보면된다. 즉 이물질의 양은 적지만 조직이 커지면서 혹처럼 된 것이다. 이런 육아종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이물질 주입양의 문제가 아닌. 주입 횟수에 있다. 즉 얼굴에 이물질을 반복적으로 주사할 경우 육아종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안정성을 입증할 수 없는 불법이물질을 주입할 경우 육아종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불법이물질에는 바세린, 공업용 액체 실리콘, 공업용 필러, 파라핀, 불법 콜라겐 등이 있다.
▲ 김세진 원장 (사진=세진성형외과 제공)
세진성형외과 김세진 대표원장은 “미용을 목적으로 인체에 주입되는 물질은 대부분 면역처리 과정을 거친다”며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필러 등은 모두 면역처리 과정을 거쳐 승인을 받고 출시된다. 인체에 외부물질 주입으로 인한 면역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병원이 아닌 곳에서 주사되는 대부분의 불법이물질은 면역처리가 안되어 있다. 이런 이물질을 반복적으로 주사할 경우 육아종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육아종의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즉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닌, 절제를 통해 혹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치료과정 자체가 어렵고, 신체적인 손상과 변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불법이물질 등을 주입하는 주사를 받았다고 무조건 육아종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법시술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육아종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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